문재인 "적폐 세력 정권 연장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2017-04-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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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문 후보는 3일 끝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57% 누적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대선에 진출하게 됐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60.4%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명 예비후보(14만5688표), 안희정 예비후보(11만4212표) 순이었다.  

문 후보는 호남과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모두 93만6419표를 얻었으며 4차례 경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의 누적득표는 35만3631표(21.5%), 이 후보는 34만7647표(21.2%)로 집계됐다. 

누적득표율 기준으로 문 후보는 2위 안 후보를 35.5%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문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경선에서도 56.5%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관련기사 5면, 6면]

문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정부가 다음, 또 다음을 책임지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제가 반드시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며 "5월 9일,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반문(反文)연대' '비문(非文)연대' 하는 것은 정권 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 연대에 불과하다. 저는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면서 "저와 우리 당의 뒤에는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 있다.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적폐 세력의 정권 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로써 35일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대선의 초반 구도는 문 후보와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 되는 안철수 예비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5인 체제로 펼쳐지게 됐다. 향후 안 후보를 중심으로 한 후보 단일화·연대 여부에 따라 대선 구도가 요동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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