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이날 발표한 KB국민은행 4월 정기조회사에서 "디지털과 모바일의 금융혁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디지털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24시간, 365일 영업체제로 업무를 개시했다"며 "경쟁자보다 한 발 빨리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디지털생태계,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이 앞으로 모든 은행업무 영역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이 본부와 지점 직무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앞으로 직원의 재교육, 재배치가 중요 과제가 되고, KB금융 내 훨씬 많은 AI,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 분석을 강조하며 "KB금융의 3000만 고객 기반이 정말 중요한 자산이자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실리콘밸리 방문에서 고객과 데이터를 얻기 위한 현실의 벽이 너무나 두텁다는 현지 핀테크 기업들의 고백을 들었다"며 "우리가 이미 갖춘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력하면 '디지털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KB금융의 조직체계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형태로 재정비해야 한다"며 "올해 주력하고 있는 파트너십 그룹(PG)의 영업체계가 안정화되면 이후에는 본부 조직 재정비를 위한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