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호준 회장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논란이 된 메리트(성적에 따른 보너스 수당) 문제에 책임을 지고 선수협 회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선수협을 통해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야구팬들과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실망하게 해드린 점에 사과한다”며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정치·경제적으로도 위기인 상황에서 선수들의 입장만을 성급하게 오해를 살 정도로 주장했다는 점을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팬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리트 논란은 지난달 27일 ‘선수협회 이사회에서 구단이 주는 메리트가 부활하지 않으면 팬 사인회를 거부하겠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논란에 커지자 이호준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팬을 볼모로 구단과 협상하지 않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했으나 비판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결국 선수협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