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청와대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나가자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를 지켜봤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다. 애초 이날은 예정된 회의가 없었으나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잡히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참모들은 회의 후 TV로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나와 법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청와대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재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때와 마찬가지로 31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 때도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귀가할 때까지 청와대에서 밤새 기다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