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다리’ 오는 5월 개막하는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왼쪽)가 공개된 뒤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터의 원본(오른쪽)은 이탈리아 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78)가 1959년 로마의 한 건물 옥상에서 춤을 추면서 찍은 사진인데, 포스터에서 카르디날레의 허벅지가 원본에 비해 더 얇게 포토샵 처리된 것이다. 리베라시옹과 텔레라마 프랑스 매체들은 이미 아름다운 여배우의 다리를 굳이 더 얇아보이게 손댈 필요가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한 트위터 유저는 “칸이 보기엔 카르디날레가 충분히 마르지 않았나보다”라며 비꼬았다. 다만 포스터의 주인공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카르디날레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터는 가벼움을 강조하고 나를 꿈 속 완벽한 캐릭터로 변화시키기 위해 수정된 것”이라며 "나는 열성적인 페미니스트이지만 이 포스터를 보고 여성의 신체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리얼리즘을 따지기 보다 더 중요하게 얘기할 것들이 많다. 이것은 영화일 뿐"이라고 말했다.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사진=칸 영화제 홈페이지/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