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탓에 작년 이자수지 첫 적자

2017-03-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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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지난해 가계가 금융기관에 이자로 낸 돈이 이자로 벌어 들인 소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의 이자소득 잠정치는 36조1156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줄었다. 연간 이자소득은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가계가 이자로 지출한 금액은 41조7745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늘었다. 이자지출이 는 건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소득에서 이자지출을 뺀 이자수지는 지난해 5조6589억원 적자를 냈다. 가계 이자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가계의 이자지출이 늘어난 것은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권의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은행들이 한은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에 대비해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89%포인트다.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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