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대결’, 4월 6일 강릉서 경기

2017-03-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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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가 북한 선수단의 엔트리 제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대결’이 다음달 6일 강릉에서 펼쳐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7일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이벤트인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Ⅱ 그룹A’가 4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강릉과 관동하키센터에서 개최 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엔 한국과 북한, 네덜란드, 영국, 슬로베니아, 호주 등 6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아이스 하키 세계선수권대회는 각 나라별 실력을 감안, 챔피언십 그룹(16개국), 디비전Ⅰ(12개국), 디비전Ⅱ(12개국)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같은 기간 한국과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영국,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 6개 팀이 참가한 ‘2017 IIHF 아이스 하키 U18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Ⅱ 그룹A’가 열리며, ‘2017 강릉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A-Pool’도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강릉하키센터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이목이 집중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대결은 오는 4월 6일 오후 9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승부를 가른다. 북한은 선수 20명과 임원 10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조직위는 북한팀 출전 5경기에 대해 무료입장권을 신청 받아 배부한다. 평창 테스트이벤트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예매권을 지참하면 당일 경기장 입구에서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권을 배부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 선수단을 위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와 6․15강원본부에서 남북공동응원단을 구성, 응원에 나설 계획이다. 남북공동응원단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만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북한선수단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엔트리를 제출한 상태로, 실제 대회에 참가할 경우 항공료는 IIHF에서 부담하고 체류비는 조직위에서 모든 참가국에 동등하게 제공한다.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아이스하키는 빙상에서 스케이트를 착용한 6명으로 구성된 2팀이 고무 원판의 퍽을 스틱으로 쳐서 상대팀의 골에 넣는 경기로, 선수 포지션은 골키퍼 1명, 디펜스(라이트, 레프트) 2명, 포워드(센터, 라이트윙, 레프트윙) 3명으로 구성된다. 경기시간은 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며, 피리어드 간 15분의 휴식시간이 부여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북한 선수단 참가로 이번 대회에 대한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대회 운영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치러진 테스트이벤트가 막바지에 왔다. 모든 대회가 마무리 되면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완벽한 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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