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조정장 속 강세 마감에 성공한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도 박스권 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3300선 돌파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중국 증권가의 중론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오른 3269.45로 거래를 마치며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MSCI는 6월 A주 신흥지수 편입 결정을 앞두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펀드 매니저에 의견을 구하는 서류를 보냈다. MSCI가 편입 종목을 기존의 448개 종목에서 후강퉁과 선강퉁으로 투자가 가능한 169개 종목으로 줄이고 MSCI 중국 지수에 이미 편입된 홍콩 상장사를 제외하는 내용을 새롭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편입 가능성이 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중국 거시지표, 환율 등이 안정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상태로 MSCI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 증가, 정책 특징주 강세 등도 중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증시 거래량이 낮은 수준을 머물고 있고 국내외 경제에 잔존한 불확실성도 상당해 상승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광저우완룽(廣州萬隆) 증권은 "MSCI 신흥지수 편입 기대감이 점진적 상승곡선을 이끌 호재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거래량이 부족해 급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도세력과 최근 낙관 전망에 힘 입어 진입한 매수세력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정장 속에 소폭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 강세장을 주도해온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등 정책 특징주의 상승세도 계속될 전망으로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는 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환경보호, 가전제품, 바이주 등 꾸준히 강세를 보여온 우량주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거리전기(000651), 싼쥐환경보호(300072), 영상보안장비업체 하이캉웨이스(002415) 등의 주가 급등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