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경기도 안양시가 배움의 행복이 있는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시는 평생에 걸쳐 배움의 뜻을 이어나가는 시민들을 위해 2007년 평생교육진흥조례를 제정,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특히 올해는 제2의 안양부흥 역점사업인 '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을 위해 25개 사업을 설정하고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는 대중적 학식과 지식을 겸비한 인사를 초청해 강연하는 안양시민학당을 올해도 운영한다. 4~11월까지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 오전 10∼12시까지 운영한다. 다음달 13일에는 이택순 전 경찰청장의 '안양부흥 실크로드에서 꿈꾸다'라는 주제 강의를 비롯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김상근 연세대 교수의 인문학 분야 강의 등이 펼쳐진다.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부담없이 참여 해볼 수 있다.
시는 평생학습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자 중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두드림 강좌도 운영하다. 성인 7인 이상이 배우고자 하는 강좌와 시간, 학습장소 등을 선정해 신청하면 시에서 강사비를 최대 72만 원까지 지원한다.
2011년 사업을 시작, 2016년까지 6년간 총 415개 과정을 지원했고, 3천845명이 강좌에 참여하는 등 그 인기도 대단하다.
경로당에서 진행되는 어르신 웰에이징(Well-aging) 교육인 '그린나래'도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그린나래는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순우리말로, 평생학습을 통해 어르신 스스로 노년생활 속 희망과 행복의 날개를 그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은 가족, 친구·이성, 건강, 일, 웰다잉(Well-dying)를 주제로 한 강의, 역할극, 건강체조, 미술음악, 전통놀이 등 참여형 학습으로 구성돼 있어 매년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
시는 올해 72개 경로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평생교육원에서 참여해 신청을 받고 있다. 교육은 경로당별 매주 1회, 한 달간 총 4회에 걸쳐 안양시가 노인교육 전문인력으로 양성한 노인통합교육지도사 3인이 한 팀으로 방문해 진행한다.
또 건전하고 바른 인성을 갖춘 안양시민 육성과 올바른 부모역할 실현, 민주시민의 권리와 책임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인문 교육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소외계층 인문교실 ‘다·꿈·세(다함께 꿈꾸는 세상)’도 운영한다.
시는 4월부터 안양 내 소외계층 공동생활시설 5개소에서 맞춤형 인문교육을 방문 진행한다. 찾아가는 인문교육으로 소외계층의 심리적 치유와 자신감 회복, 사회적응력을 돕겠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울러 시는 올해 11월 개인과 가족, 모든 세대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인문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 낭송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를 안양의 대표적 인문행사로 정착시키고, 시낭송을 보급하자는 취지에서 학교에 시낭송 교육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대회를 가족 소통의 장으로 마련코자 가족부문 참가를 독려한다. 오는 9월부터 참가 접수를 받아 예선 심사를 거쳐 합격할 시 11월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필운 시장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평생학습으로 다져진 인문시민들의 역량은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한 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