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이란서 4조 규모 민자발전사업 수주...국내최초

2017-03-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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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UNIT그룹’과 사업권 확보 위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SK건설 “개발형사업 수행 경험 높이 평가 받아”

[이미지=SK건설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SK건설이 총 사업비 34억 유로(약 4조1440억원)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내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란 민자발전사업시장에 진줄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에 이어 최근 1주일새 이란에서만 총 10조원 규모의 수주 낭보가 날아든 셈이다. 

SK건설은 지난 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UNIT 그룹'과 이란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UNIT 인터내셔널 에너지사'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UNIT 인터내셔널 에너지는 UNIT 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지난 1월 23일 이란 정부로부터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해 이란 국영전력회사인 'TPPH'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에 대한 전력구매계약을 했다. SK건설에 따르면 이번 구매계약은 이란 정부의 보증이 포함돼 사업 안정성이 매우 높다.

이번 사업은 이란 내 5개 지역에 5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이란에서 추진되고 있는 발전사업 가운대 최대 규모다. 총 발전용량이 5000MW, 공사비는 25억 유로(약 3조470억원)에 달한다. SK건설은 완공 후에도 30%의 지분으로 UNIT 그룹과 공동으로 운영에 참여한다.

SK건설은 오는 2018년 1월 이란 ‘사베’와 ‘자헤단’에서 각각 1200MW과 880M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이며 2020년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UNIT 그룹은 개발형 사업 수행 경험을 높이 평가해 SK건설을 사업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부터 운영까지 개발형 사업 역량을 선보였다. 현재 건설 중인 라오스 수력발전소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도 개발형 사업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계약이 향후 이란과 인프라 협력에 기념비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대표는 “사업비 4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SK건설의 개발형사업 경험을 살려 고품질 발전소를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뤄진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 주식양수도계약식에서 안재현 SK건설 대표(왼쪽 두번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위날 아이살 UNIT그룹 회장(왼쪽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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