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재계와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최 회장 측도 이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 차례 특수본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최 회장이 사면을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특수본은 지난 16일 김창근 전 의장과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전·현직 SK 임원 3명을 밤샘 조사하는 등 실체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 왔다.
검찰은 SK그룹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가로 면세점 인허가, 계열사 세무조사, 주파수 경매, CJ헬로비전 인수 등 현안과 관련해서 특혜를 받으려 했는 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6일 안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소환하는 등 최근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기자간담회 당시 기업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것은 뇌물이라는 수사 구도에 대해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