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호주 에너지 위기의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정전사태 등을 겪고 있는 남부 호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한 시설을 100일만에 만들어낼 수 있으며, 만약 이같은 계획이 실패할 경우 어떠한 비용도 청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고 BBC가 최근 보도 했다.
남주 호주는 지난해 9월부터 정전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골치를 앓고 있다. 이 문제는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면서 호주 사회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말콤 턴불 총리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같은 테슬라의 주장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는 호주 소프트웨어 개발자 아틀라시안의 마이크 캐논-브룩스 최고경영자와의 트위터 대화에서 “남부 호주에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만일 실패할 경우 전혀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같은 머스크의 제안에 호주의 정치인들도 곧 반응을 보였다. 사라 한슨 영 녹생당 상원의원, 제이 웨더릴 남호 주 주지사 등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보도했다. 머스크와 턴불 총리는 전화 통화에서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시설과 전기시스템의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눳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생산과 더불어 배터리 산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태양광 지붕 시장의 사장 큰 시장인 호주에서 에너지 저장장치인 '파워월 2'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저장시스템은 저장은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호주에서 정부가 안정적인 에너지 제공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