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기주총서 연임 성공(종합)

2017-03-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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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의 임기를 3년 연장하는 안을 확정했다.

10일 포스코는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593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 회장의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2014년 8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본원인 철강 및 재무건정성을 강화하고, 그룹 구조개편 등을 추진해 왔다. 기업 체질 및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권 회장은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으로 기술연구소장, RIST 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기술전문가다. 포스코의 월드 베스트, 월드 퍼스트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장 취임 이후에는 하드웨어인 강재와 이용기술, 상업적 지원, 휴먼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요소를 결합하는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2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2조600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5년만에 두 자릿 수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실시해 5조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냈고, 부채비율은 17.4%까지 떨어져 포스코 창사 이래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이런 '권오준 효과'로 국제 신용평가 기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0월, 올해 2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각각 Baa2 부정적에서 안정적, BBB+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권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포스코는 지난해 솔루션에 기반한 고부가가치의 판매, 원가절감, IT프로젝트 등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연결기준 순이익을 달성했고, 별도기준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저수익사업 및 자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창사 이래 최저치의 부채비율을 기록했고,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전망된다"며 "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인환 사장, 최정우 부사장,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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