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해 모바일 광고시장이 전년대비 3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광고시장 성장률이 1.5%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7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전년(10조7270억 원)과 비교해 1.5% 성장한 10조88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블·종편 방송은 인기 콘텐츠를 지속 개발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5% 성장한 1조8655억 원의 광고시장을 형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반면에 지상파TV 광고시장은 2015년 대비 15.9% 감소한 1조6576억 원을 기록했다.
지상파TV 광고비 감소의 주요 원인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일부 대형 광고주들이 광고 예산을 축소한 데다 작년에 개최된 리우 올림픽이 12시간의 시차로 인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제일기획은 분석했다.
신문 광고 시장은 중앙지, 경제지, 스포츠지 등 매체 대부분의 광고 수주가 감소하며 2015년 대비 2% 줄어든 1조4712억 원을 기록했다. 잡지 광고시장도 전년 대비 9.3% 감소한 3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전 매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36.3%)을 보이며 1조7453억 원의 광고비를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의 세부 유형을 보면 동영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노출형 광고의 성장률(37.1%)이 검색 광고(35.6%)를 앞지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빠르고 편리한 무선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면서 방송 콘텐츠를 포함한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유입되고, 국내외 주요 미디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광고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라고 제일기획은 분석했다.
PC 광고비의 경우 2015년 대비 4.9% 감소한 1조6372억 원으로 나타났다. PC 광고시장은 2013년 2조 원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체 광고시장은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전년 대비 2.6% 성장한 11조1651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시장만은 올해에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 속에 사상 처음으로 광고비 2조 원을 돌파하며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일기획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