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는 7일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2월 27일~3월 5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 발표했다.
지난 주 트위터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직권상정’으로 2주 연속 해당 키워드가 트위터 내 언급량 1위를 차지했다.
또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에 우 전 수석 쪽과 1000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이 특검 수사를 통해 확인되면서 ‘검찰국장’ 키워드도 트위터 내 급증했다.
안 국장은 언론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수사 관련해서는 전혀 얘기를 나눈 바 없다.”며 해명했지만 트위터에는 즉시 검찰로 공이 넘어간 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세계가 주목하는 89년 전통의 ‘아카데미 시상식’도 사상 초유의 수상 번복 사태로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작품상 시상에서 시상자 워렌 비티와 디너웨이가 뒤바뀐 수상자 봉투를 받아들고 수상작을 ‘라라랜드’라고 발표, 수상 소감을 진행하던 도중 진짜 수상작이 ‘문라이트’라고 정정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상 최고의 시상식 중 하나로 여겨지는 아카데미에서 이런 실수가 일어나자 시상식 담당 기업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에 대한 비난의 소리 또한 높았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전면금지’ 키워드도 트위터 핫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그 동안 사드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한 정부를 질책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또한 지난 28일 열린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한 가수 이랑이 생활고를 토로하며 즉석에서 트로피를 경매에 부쳐 50만원의 현금으로 트로피를 판매해 트위터 내 눈길을 끌었다.
이랑은 수상식에서 “오늘 트위터에도 썼는데 1월 수입이 42만원이더라. 2월에는 감사하게 96만원이더라. 어렵게 아티스트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상금을 주시면 감사하겠는데 상금이 없어서 이걸 팔아야 할 것 같다"고 트로피 판매의 이유를 밝혔다.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