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北 도발 방어책은 사드 배치…中 보복에 강력 대응해야"

2017-03-06 11:06
  • 글자크기 설정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유승민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북한이 6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합참의 발표와 관련해,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들과 지도부는 일제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의원은 "북한이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여기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은 거듭 말하지만 사드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사드는 중국의 경제보복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또 북한의 핵 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배치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부지 계약이 완료된 만큼 조기 대선이 있다면 대선 이전에 사드를 확실하게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대한민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전략으로 가는 게 옳다"면서 "전술핵 재배치는 북에 대한 억제력을 대폭 증강시킬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인접국에 대해서도 매우 예민한 외교적 파장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사드 배치에 승복하면 혼란은 마칠 수가 있다"면서 "그렇게 돼야 중국도 사드 배치를 뒤집으로는 시도를 그만두고 다음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내부 단합, 탄핵 결정에 대한 승복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핵무장 준비를 위한 우리 내부의 검토 같은 공격적이고 자주적인 한국형 자주국방 정책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개발이 대한민국 협박용이 되지 못한다는 점, 계속된 도발은 파멸에 이른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도 더불어민주당과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정병국 당 대표는 "지금이라도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각 대선주자들은 사드배치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이들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자주국방의 의지를 확실히 표현하고 중국의 치졸한 무역보복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국의 오만한 태도는 민주당과 문 전 대표가 자초한 것"이라며 "처음에 중국의 눈치를 보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다가 지금은 차기 정부로 결정을 미루자는 등 갈지 자 행보를 보인 것이 결국 중국을 오만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안보는 어느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우리 주권이며 중국은 주권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중국의 이 같은 행위가 정치적 이유로 무역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자유무역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주 원내대표는 WTO 제소 등 다각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