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국 쇼트트랙,중국의 무자비한 반칙 세례에 강경히 대응해야

2017-03-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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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달 말 폐막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에 한몫한 종목으로 단연 '쇼트트랙'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총 금메달 8개 중 5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고의 쇼트트랙 강국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4개의 금메달 중 무려 3개를 독식하는 위엄을 보여줬다.

우리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압도적인 훈련량으로 다져진 체력과 지구력이다. 외국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한 번 따라 하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훈련은 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그 덕분에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지친 기색이 쉽게 보이지 않고,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된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의 강점은 더욱 도드라졌는데, 한국 선수들이 한 번 스퍼트를 내면 하위권 선수들은 추월하기는커녕 제대로 쫓아가지도 못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빈번하게 잡혔다. 또한 선수들 간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기 때문에 개인전에서도 한국 선수들끼리 전략적인 팀플레이로 메달을 나누어갖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계주 경기에서도 여자부 금메달과 남자부 은메달을 가져오며 훌륭한 팀워크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쇼트트랙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번 대회 여자부 500m 결승 경기에서 중국의 판커신 선수가 그를 앞질러 가려는 한국의 심석희 선수의 무릎을 손으로 잡는 등 비신사적인 모습을 보여 한국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샀다. 1차적으로 잘못이 있는 중국 선수가 이를 반성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만약 평창 동계올림픽에서까지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다면 한국 선수들에게 닥쳐올 피해는 막을 수 없다. 결승 경기는 예선이나 준결승처럼 ADV(반칙으로 피해를 입은 선수를 구제해주는 제도)가 있는 것이 아니며,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있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몸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의도적인 '테러'로 다른 선수에게 피해를 주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그러므로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의 단체는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반칙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중국의 무자비한 반칙 세례에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며, 국제빙상연맹인 ISU에도 우리의 의견을 적극 피력해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이 조금 더 깨끗하고 공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남자부의 경우 최근 각국 선수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추세다. 우리 남자 선수들이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최상의 실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를 철저히 대비하고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혜리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편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조시영 대표(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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