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잃은 대학 공부도 함께 하면 달라질 수 있다

2017-03-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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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학습개발센터 학교생활에 흥미 잃은 학생들 돕기 나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하대(총장․최순자) 교수학습개발센터(센터장․이영선)가 운영하는 학업지원 프로그램이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센터가 시행하는 학습 프로그램은 ‘T’자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학교생활을 도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유도하는 ‘3Step 디딤돌 plus 프로그램’이 ‘ㅡ’라면 깊이 있는 학습을 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인하 튜터링’이 ‘I’다.

두 프로그램은 상호보완적으로 학생들이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3Step 디딤돌 플러스는 전 학기 학점 2.0 이하 ‘돋움’ 그룹과 2.0~3.5 ‘비상’ 그룹으로 나눠 진단→교육→상담 및 멘토링 3단계로 진행된다.

학생들의 학습 유형을 진단해 지도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조언을 얻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2학기 교수학습개발센터가 마련한 자기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인하대]


또 대상 학습법 워크숍, 그룹별 역량 강화 워크숍 등을 통해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대학원생 선배와의 멘토링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학업 성적이 오른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주어진다.

지난해 2학기 성적을 보면 전체 참가 학생 중 학점이 전 학기 대비 0.6이상 올라간 이들은 돋움 그룹에선 66.7%에 이르고 비상 그룹은 40.2%나 된다.

돋움 그룹의 평균 평점은 1.29점에서 2.23점까지 올랐고 비상 역시 2.73점에서 3.18점으로 높아졌다.

3Step 디딤돌 플러스의 한 과정인 CRP(Courage & Passion to Restart) 워크숍은 학사경고를 2회 이상 받은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 과정 역시 워크숍과 면담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지난해 2학기 운영 결과를 보면 참여 학생 10명의 전 학기 평점은 평균 0.95점에 불과했으나 휴학한 한 명을 제외하면 평균 평점이 2.44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1학기부터 시작한 인하 튜터링은 동일 과목을 이수했던 학생 중 A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튜터로, 이번 학기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튜티로 참여해 한 주에 2시 간씩 8주 동안 학습활동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결과를 보면 지난해 1학기는 10개 과목 25개 팀이, 2학기에는 27개 과목 55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 중 학사경고자 10명의 전 학기 해당 과목의 평균 평점은 1.09에 불과했지만 튜터링을 받고 난 뒤 2.39점으로 올라 일반 학생들 평균 2.27점보다 높았다.

센터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학사경고를 연속 2회 받거나 모두 3회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하스콜라특강이라는 정규교과를 개설해 이번 학기부터 운영 중이다.

또 학사경고를 처음으로 받았거나 2회 받은 이들에게는 비교과 프로그램인 ‘BINGO (the Best INHAs Never Give up, Okay?)’를 통해 학습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영선 센터장은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학업 소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습 성취가 낮은 이들의 특성을 파악한 뒤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초학습 능력 부족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1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사경고 반복을 예방, 정상적인 학업 생활로의 복귀 지원을 하는 한편 심층 학습상담을 통해 중도 탈락을 막는 3중 구조의 지원 체계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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