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차이나 김동욱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이 나흘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2일 폐막했다.
올해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8 공개를 미루면서 글로벌 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할 만한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는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갤럭시 빠진 MWC, 중국업체들 "삼성 자리 선점" 치열
절대 강자였던 갤럭시의 신제품 공개가 사라진 MWC의 스마트폰 전시관은 삼성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각축전이 더 치열하게 벌어졌다.
올해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8 공개를 미루면서 글로벌 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할 만한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는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갤럭시 빠진 MWC, 중국업체들 "삼성 자리 선점" 치열
절대 강자였던 갤럭시의 신제품 공개가 사라진 MWC의 스마트폰 전시관은 삼성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각축전이 더 치열하게 벌어졌다.
화웨이는 27일(현지시간) MWC에서 프리미엄 폰 P10과 P10플러스를 전시했다. 전작 P9과 마찬가지로 독일 라이카와 개발한 고성능 듀얼 카메라를 탑재, 예술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P10 시리즈는 그리너리(그린), 대즐링 블루, 그래파이트 블랙, 로즈 골드, 대즐링 골드, 프레스티지 골드, 세라믹 화이트, 미스틱 실버 등 색상이 무려 8가지에 달해, 부족한 혁신을 컬러 마케팅으로 보완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의 떠오르는 강자 오포는 이번 MWC에서 5배까지 확대되는 스마트폰 카메라용 광학 줌 기술을 선보였다.
오포는 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일부러 애플 아이폰7과 자사 카메라 줌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체험 코너를 설치해놓고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 TCL은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블랙베리 키원'(KEYone)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키원은 블랙베리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했지만, '스마트 키보드'로 변화를 꾀했다. 물리 쿼티 키보드에 단축 키 기능을 적용했고, 키보드를 터치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TCL은 앞으로 더 많은 블랙베리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 브랜드를 인수한 레노버는 신제품 모토G5와 모토G5플러스를 선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를 쓰는 20만∼30만원대의 중저가폰이다.
레노버는 스테레오 스피커, 프로젝터, 카메라 등을 스마트폰 뒷면에 초강력 자석으로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모듈폰 모토Z도 함께 전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표방하지만 '카툭튀'가 심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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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앞서 인공지능 가상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올해 MWC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 그런 제품은 LG전자 G6 등 극히 일부에 그쳤다"며 "놀라운 혁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MWC서 입지 넓히는 '드론'…게임·산업 등 쓸모도 많아
오히려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는 드론 제조사들이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드론의 쓰임새도 단순한 흥밋거리에서 게임용·산업용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소비자용 드론 제조사 DJI는 올해 MWC에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비교적 외딴 곳인 제8 전시관에 자리를 잡았지만,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DJI는 MWC 개막 전날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산업용 드론 '매트리스 200' 공개 행사를 열었다.
고성능 카메라 지지대(짐벌)를 탑재한 매트리스 200은 공중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최적화된 기기다. 고층 빌딩, 송전탑, 풍력 발전소 등 시설을 점검하거나 자연재해에 대처할 수 있다.
매트리스 200의 최장 비행시간은 38분, 무선 조종 가능 거리는 7㎞에 달한다. 17인치 프로펠러를 이용해 최대 2㎏ 무게의 촬영 장비를 실을 수 있다.
DJI는 이번 MWC에서 매트리스 200보다 상위 기종인 '매트리스 600 프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드론 '매픽 프로' 등을 함께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MWC에서는 DJI를 비롯한 중국 드론 제조사의 성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역시 중국 선전을 기반으로 한 드론 제조사 하이 그레이트는 DJI 매빅 프로처럼 접을 수 있는 드론인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를 MWC에서 전시했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이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하고 무게가 385g에 불과한 데다 백팩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여서 여가를 즐길 때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의 드론 제조사 드론 엔 베이스(Dron n'Base)는 태블릿PC와 연결하는 게임용 드론을 선보였다.
드론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공중에 드론을 띄워놓고 마치 우주 전쟁을 벌이는 듯한 느낌으로 태블릿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번 충전에 최장 7∼8분간 게임을 할 수 있다.
드론 엔 베이스는 태블릿에 든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태블릿을 좌우로 기울이는 방식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레이싱 게임도 소개했다.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MWC 제8 전시관은 올해 드론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여기저기서 드론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작년 MWC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다.
DJI는 MWC 개막 전날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산업용 드론 '매트리스 200' 공개 행사를 열었다.
고성능 카메라 지지대(짐벌)를 탑재한 매트리스 200은 공중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최적화된 기기다. 고층 빌딩, 송전탑, 풍력 발전소 등 시설을 점검하거나 자연재해에 대처할 수 있다.
매트리스 200의 최장 비행시간은 38분, 무선 조종 가능 거리는 7㎞에 달한다. 17인치 프로펠러를 이용해 최대 2㎏ 무게의 촬영 장비를 실을 수 있다.
DJI는 이번 MWC에서 매트리스 200보다 상위 기종인 '매트리스 600 프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드론 '매픽 프로' 등을 함께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MWC에서는 DJI를 비롯한 중국 드론 제조사의 성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역시 중국 선전을 기반으로 한 드론 제조사 하이 그레이트는 DJI 매빅 프로처럼 접을 수 있는 드론인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를 MWC에서 전시했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이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하고 무게가 385g에 불과한 데다 백팩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여서 여가를 즐길 때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의 드론 제조사 드론 엔 베이스(Dron n'Base)는 태블릿PC와 연결하는 게임용 드론을 선보였다.
드론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공중에 드론을 띄워놓고 마치 우주 전쟁을 벌이는 듯한 느낌으로 태블릿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번 충전에 최장 7∼8분간 게임을 할 수 있다.
드론 엔 베이스는 태블릿에 든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태블릿을 좌우로 기울이는 방식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레이싱 게임도 소개했다.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MWC 제8 전시관은 올해 드론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여기저기서 드론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작년 MWC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