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는 27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5위에서 한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지난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평균 포인트로 가려지는 세계랭킹에서 8.4930점을 기록해 지난주까지 4위였던 헨릭 스텐손(스웨덴·8.4859점)을 0.071점 차로 밀어내고 자리를 맞바꿨다.
아시아 남자골프 선수가 세계랭킹 4위에 오른 것은 마쓰야마가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지난 2008년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마쓰야마의 공동 5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이로써 마쓰야마는 최경주를 넘어 아시아 남자골프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마쓰야마의 지난해 상승세를 감안하면 랭킹도 더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8.9463점)와 격차도 크지 않다. 매킬로이는 허리 부상으로 당분간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 마쓰야마의 추격이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마쓰야마는 이번 주 열리는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시리즈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 혹은 상위권 성적을 내면 매킬로이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마감한 혼다 클래식에서 신들린 퍼트로 우승을 차지한 리키 파울러(미국)가 5계단 상승한 9위로 뛰어올라 톱10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0위로 내려갔고, 알렉스 노렌(스웨덴)도 11위로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 중에는 왕정훈(22)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졌으나 4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안병훈(26·CJ대한통운)도 한 계단 내려간 4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