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양회 관망세, 단속 강화 우려에 상하이지수 0.76% 급락

2017-02-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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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 오는 3일 스타트, 투자자 관망세 오히려 짙어져

보감회 일부 부적절 자금운용 이유 처벌, 증감회도 단속강화 의지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급락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의 3일 시작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여기다가 대외적 불확실성 증가, 중국 당국의 단속 강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7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7포인트(0.76%) 하락한 3228.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90.18포인트(0.86%) 급락한 10353.55로, 창업판 지수도 11.67포인트(0.60%) 빠진 1926.77로 장을 마감했다.
양회 개최가 임박하면서 투자자의 관망세가 짙어졌고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단속 강화의 뜻을 확실히 보여준 것도 시장 우려를 키웠다.

보감회는 지난 25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헝다(恒大)생명이 보험금을 주식 투자에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향후 1년간 주식거래를 금지했다.

적대적 인수로 논란을 일으켰던 야오전화(姚振華) 바오넝(寶能)그룹 회장의 보험업 진출을 10년간 금지하고 야오 회장이 회장직을 맡은 첸하이(前海)생명에는 3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증감회도 시장 건전성을 위한 단속 강화를 강조했다. 류스위(劉士余) 증감회 주석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공개(IPO)의 길을 열되 상장사의 수준과 실력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일 뜻을 밝혔다. 관리·감독은 물론 부실기업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당국의 강력한 메시지가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해외투자자는 중국 증시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지난주(20일~24일) 후구퉁(홍콩거래소에서 상하이증시로 투자)과 선구퉁(홍콩거래소에서 선전증시로 투자)을 타고 중국 증시에 순유입 된 자금만 71억5819만 위안(약 1조1824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중국 증시로 7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27일에도 후구퉁으로 1억2900만 위안, 선구퉁으로 3억90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전반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는 1.65% 주가가 올랐다. 도자·세라믹(1.37%), 호텔·관광(0.43%), 석탄(0.31%), 미디어·엔터테인먼트(0.30%), 환경보호(0.29%), 제지(0.18%), 철강(0.05%) 등도 선전했다.

조선업 주가가 3.21%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주류(-1.91%), 종합(-1.95%), 석유(-1.52%), 화학섬유(-1.37%), 교통·운수(-1.17%), 발전설비(-1.13%), 오토바이(-1.06%), 방직(-1.00%), 비철금속(-1.00%) 등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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