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가 이번 주 3일(정협)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양회 랠리를 이어가며 3개월래 최고치를 잇따라 기록했던 중국 증시는 양회 코 앞에서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양회가 가까워지고 변수가 늘면서 관망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국 증시가 개별 변수에 따른 소폭 조정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중국 거시경제 성과를 정리하고 올해 목표를 제시하는 전인대는 오는 5일 개막하며 양회 전체 일정은 16일에야 끝이 난다.
양회에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양로·교육·부동산·호적제·의료·환경보호 등 민생관련 종목과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경제권, 창장경제벨트,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관련주도 주목된다.
중국 경기 및 상장사 실적 변동도 이번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일 공개되는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세를 지속하며 중국 경기가 안정된 모습을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지난 1월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51.3으로 3개월 연속 51을 웃돌았다. 차이신 제조업 PMI도 51로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이번주에는 100여개 상장사의 실적 발표도 예고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 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지적하면서 미중간 환율전쟁 발발 확률이 높아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곧 기준금리를 인상할 뜻을 내비친 것은 부정적이다. 높아진 대외적 불확실성이 중국 증시 그래프 하강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수장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공개(IPO) 활성화, 자본시장 개혁 및 관리·감독으로 시장 안정을 이끌겠다는 뜻을 천명하면서 투자자를 안심시킨 것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류 주석은 중국 자본시장을 '진주목걸이'로 비유하며 좋은 품질의 진주(상장사)를 확보하고 좋은 실(확실한 개혁과 제도)로 좋은 목걸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쉽게 착용할 수 있고 편안함을 주는 튼튼한 목걸이를 위해 관리·감독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