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는 2070~2130선이다.
지수는 23일 2107.63을 기록하면서 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지만, 24일 2094.12로 후퇴했다. 그래도 24일까지 주간 기준으로는 2084.39에서 2094.12로 9.73포인트(0.47%)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44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만 1601억원, 3288억원어치를 팔았다.
주요 증권사는 새 주 코스피가 대내외 경기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기간 중장기 경제 체질개선 정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인 2100선에 안착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 수출지표가 올해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됐다"며 "이번 주도 외국인에 힘입어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1월 중국 수출은 182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15.9%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3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6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냈다. 3월 초에는 중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차이신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이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는 우리 증시를 점칠 수 있는 선행지표"라며 "개선된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연구원은 "미국 다우지수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과열시킨 측면이 있다"며 단기조정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우리 증시도 낙폭이 크지 않은 선에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