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분열, 갈등…이게 朴대통령이 원한 정치였나"

2017-02-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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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석한 문재인, 안희정, 김문수 등 향해 "대통령 자격 없어"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왼쪽)이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나라가 심정적 내전으로 볼 수 있을만큼 정말 큰 위기인데 이게 과연 박 대통령이 원한 정치였는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박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국민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나라가 두 동강이 나는 것을 방치해선 안 되고 사태 수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와 시청앞 태극기집회 등을 언급하며 "지난 25일은 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이었는데 당초 약속했던 국민행복과 대한민국 대통합은 온데간데 없이 하루가 다르게 국민분열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앞두고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피바다', '시가전', '계염령'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집단 광기의 발동"이라며 "그런 행위가 박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반영한 건지, 대리인단 개인의 의견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이를 옹호하는 정치세력들은 극우 편향적이고 수구 꼴통의 사고를 지닌 세력으로 보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변호인단, 친박(친박근혜) 패권 세력들 등이 법을 우롱하는 처사는 보수를 궤멸시키고 우리 대한민국을 절단내고, 박 대통령에게 비참한 결과를 불러오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좌지우지하는 친박패권세력은 탄핵반대 세력을 옹호하고 집회에 직접 참가하고 있는데, 가짜보수인만큼 국민들과 언론은 바른정당과 확실히 구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여야 대선주자들을 향해 "국민은 광장에서 걱정을 표출할 수 있으나 정치인들은 그래선 안 된다"면서 "제 기능을 살려 광장의 분노를 누그러뜨려야 할 책임이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치인들의 집회 참석을 두고 "나라를 파멸로 이끄는 망국적 행위"라며 "양 극단의 시위에 연일 참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인제 전 한국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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