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다른 상장폐지 예정 종목이 정리매매 기간 동안 폭등하자, 이를 지켜본 투자자들이 한진해운을 기회로 삼아 한몫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법원으로부터 최종 파산 선고를 받은 한진해운은 23일부터 7일간 정리매매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정리매매 종료 다음날인 다음 달 7일 상장폐지된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후 투자자가 보유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기간을 주는 제도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상·하한가 가격제한폭 규정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30% 이상 급등락할 수 있다.
또 7일 동안 어떤 전략으로 투자할 것인지를 논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역대금 정리매매가 기대된다"면서 막연한 기대감을 드러내거나, 타인들에게 투자를 부추기는 의견도 많다.
특히 24일 상장폐지 될 프리젠이 정리매매 기간 첫날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대박' 욕심에 불을 지폈다. 프리젠은 정리매매 첫 날인 지난 15일 프리젠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454.35%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16일, 17일, 20일에는 각각 -19.61%, -39.27%, -45.78%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또 21일 1.85% 소폭 오른데 이어 이날 다시 34.55% 급등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갔다.
한 증시전문가는 "한진해운이 정리매매에 들어갈 23일 개인들이 한바탕 축제를 벌이겠다고 벼르는 것 같다"며 "그러나 정리매매 기간 동안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무모한 투자에 나서지 않기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2015년 하반기 이후 상장폐지 된 16개 종목의 정리매매 기간 수익률은 평균 -85.4%에 불과했다. 일부 종목들은 정리매매 기간 초기에 급등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