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금형분야의 기술명장이 되고 싶습니다."
22일 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미래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청년인재들이 새출발을 알렸다. 올해 첫 발을 내딛는 기술융합형 고숙련일학습병행제(P-TECH)에 참여하는 스무 살 154명의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한 모습을 한 채 삼삼오오 모여 격려를 주고 받았다.
참여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부터 채용된 기업에서 졸업 후에도 계속 근무해 현장훈련을 받는다. 동시에 폴리텍에서 1년6개월 동안 전공능력심화·이론 등을 익히게 된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의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셈이다.
김인범 학생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직접 습득하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이론을 배워나갈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전공으로 하는 분야에서 기술명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P-TECH은 기업과 대학, 현장과 이론을 이어 미래 4차 산업을 준비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홍래 폴리텍 금형디자인과 교수는 "지금껏 대학에서의 인재육성 방향은 실제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 이론, 기술을 갖춘 인재를 키워 미스매치를 좁혀 나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수준이 우수한 학생들은 일본·독일 등에 단기 기술연수 과정을 제공해 최신기술 습득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P-TECH 참여 학생을 채용한 기능한국인 1호 류병현 동구기업 대표이사는 "우리 기업에 맞는 기술분야를 갖춘 우수인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부는 P-TECH를 통해 능력중심 사회를 현실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3월부터 6개 폴리텍에 시범도입한 후 2019년까지 50개 학교 2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도제학교가 4차 산업의 유망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고교단계 훈련직종을 발굴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P-TECH를 도제학교와 연계되는 새로운 직업교육훈련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