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소재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1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또 이곳을 비롯한 중구 일대 대다수 상업·업무용 부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의 네이처 리퍼블릭 표준지(169.3㎡)는 8600만원(㎡당, 이하 동일)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상업용지인 이 부지를 전체 면적으로 환산하면 145억5980만원이다.
중구 명동길(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392.4㎡)는 8300만원을 기록, 전체 면적 공시지가 325억692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구 퇴계로(충무로2가) 유니클로 의류점 부지(300.1㎡)는 816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명동8길(충무로2가) 토니모리(7970만원) △명동8길(명동2가) VDL 화장품판매점(7840만원) △명동8길(명동2가) 레스모아 신발판매점(7670만원) 등의 순으로 공시지가 상위 10곳이 모두 중구에 위치했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눌옥도리 소재 자연림(1만3686㎡)으로 작년대비 11.4% 상승한 19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네이처 리퍼블릭과 비교하면 무려 44만분의 1 수준이다. 면적에 따른 총액은 266만8770원이다.
시·도별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표준지를 보면 부산은 부산진구 중앙대로(부전동) 상업용지(394.7㎡)가 2590만원을 기록했다. 대구는 중구 동성로(동성로2가) 상업용지(200㎡)가 246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 판교역로(백현동) 상업용지(2만2918.5㎡)가 182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