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말레이시아 정부, 北에 김정남 암살 혐의자 송환 요구해야”

2017-02-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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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 정부에 송환을 요구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도 개입한 게 사실이 아니라면 이 네 명의 혐의자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즉각 송환시켜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이런 것을 안 하면 북한 정부의 개입을 스스로 증명하는 게 된다”며 “우리 정부도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해서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실을 철저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씨 피살 사건과 관련,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우리 정부는 여러 정황상 피살자가 김정남이 확실하다고 본다”며 “용의자 5명이 북한 국적자임을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간 북한이 반(反) 인륜적 범죄와 테러행위 자행해왔다는 점에서 우리와 국제사회는 심각한 우려와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도 같은 날 북한 배후설에 힘을 실었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3일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KLIA2)에서 마카오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독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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