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와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오는 2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종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조기 탄핵 인용과 국가 대개혁을 바라는 촛불 민심과 호흡하기 위해서다.
18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에서 촛불을 들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강병원·김한정·김현미·박광온·심재권·윤관석·정춘숙 등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최성 고양시장도 이날 광화문 촛불 광장을 지켰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는 촛불 시민의 노력에 감사하다"면서 "촛불 시민의 모인 마음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도 "국민의 모든 염원을 모아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의 국정 공백 상태가 빨리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으며 "이 나라의 주민은 국민"이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싸워야 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길바닥에서 촛불이 아닌 횃불을 들고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운데)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관통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4차 전북도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주에는 광주에서, 이번주에는 광화문 광장으로 촛불을 들고 다시 나왔다"면서 "국민의 힘은 위대하다. 국민 주권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적었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촛불은 국민의 것이다. 정치인은 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촛불 광장과는 거리를 뒀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