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스프링캠프 참가 못해” 공식 발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음주 뺑소니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30)가 2017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피츠버그 구단이 공식 발표했다.

미국 ESPN은 15일(한국시간)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성명을 통해 “강정호가 재판을 받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시기도 정할 수 없다”며 “분명한 것은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부터 정상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의 합류와 관련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은 있으나 공식적으로 구단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쿠넬리 사장은 “구단은 강정호가 한국에서 사태를 잘 해결하고 미국으로 돌아와 2017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츠버그는 오는 18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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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심리를 해서 양형을 다시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며 정식 재판에 넘겼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식 재판을 받는다. 강정호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판에서 선고가 이뤄질 전망. 하지만 선고기일에 따라 스프링캠프 합류 가능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