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루루차이(盧茹彩) 기자 =산에 기대 세워진 쑹찬린카메이징거(松赞林卡美憬阁)호텔의 70여 개 객실은 모두 짱(藏)족의 방어형 망루 모양 주택인 조루(碉樓) 형태로 산기슭에 들쭉날쭉 들어서 있다. 호텔 객실 창으로 윈난(雲南)성 최대의 티베트불교 사원인 쑹찬린스(松贊林寺)가 한눈에 보인다.
2009년 프랑스, 캐나다, 아일랜드, 영국,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근무한 프랑스인 패트릭 드루에는 5분 만에 윈난성 샹거리라(香格里拉, 샹그릴라)에 갓 문을 연 이 호텔의 총지배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참신한 호텔을 운영하는 것은 나에겐 도전이었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설산과 야크 때문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중국인 직원들이 ‘라오파이(老派)’라고 부르는 패트릭은 이 같이 말했다. 라오파이는 수년 전 프랑스 스키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다시 한 번 큰 산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는 “주위가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다시 한 번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1년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라오파이는 중국 여러 도시를 다니며 일했다. 라오파이는 다른 지역보다 샹거리라에 대한 애착이 크다. 이곳 환경과 산 풍경, 날씨가 매우 마음에 들고, 그중에서도 그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현지인들의 순수한 미소다.
그러나 현지 직원을 교육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지 않았고 외부와의 접촉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오기 전에도 외국 국적의 총지배인 여러 명이 포기하고 떠났다. 그러나 라오파이는 시험해보기로 했다. 이곳 사람들은 진실했고 게다가 신앙이 있어 그저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호텔을 찾은 고객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직원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손꼽았다.
지금의 라오파이는 샹거리라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 심지어 그의 옷차림에서도 짱족의 문화적 요소가 드러난다. 근무 외 시간에 라오파이는 산으로 가는 것을 좋아한다. 때로는 티베트불교 신자의 방식대로 전경(轉經)을 하기도 한다. 라오파이는 “이곳은 조용하고 평온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2017년 라오파이는 시짱(西藏) 라싸(拉薩)에 새롭게 오픈한 호텔을 관리할 예정이다. 그는 “현지의 문화적 특징을 최대한 살린 호텔로 만들고 싶다”며 “세계 각지에서 온 고객들에게 이곳의 민족문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