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탄핵 정국이 11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헌법재판소의 ‘2월 선고 무산’과 ‘탄핵 기각설’ 등으로 보혁 갈등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탄핵 인용의 촉구하는 범 진보진영의 ‘촛불 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범 보수진영의 ‘태극기 집회’가 힘겨루기에 돌입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구 포럼대구경북 출범식 및 국민승리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상경,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안 지사는 광주 금남로에서 개최되는 시국 촛불대회에 참석한다. 이 시장과 심 대표 등은 ‘탄핵 버스킹(거리공연)’ 후 광화문 촛불현장으로 달려간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의 열망을 촛불집회에서 총집결해서 보여주고자 한다”며 “헌재가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종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이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다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촛불집회에 불참키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등 일부 대선주자들이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다. 새누리당은 총동원령을 내린 민주당과는 달리, 소속 의원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이지만, 김진태·윤상현·조원진·이우현·전희경 의원 등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 나경원·강석호 의원 등 소속 의원 24명이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들이 광장정치를 부추기는 것은 국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바른정당도 양측의 장외대결을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향해 “국민을 선동하고 헌재를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