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개인훈련과 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은 한 팀도 없었다. 미네소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으로 계약이 이관된 박병호가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병호가 웨이버를 통과 돼 그의 계약은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로 이관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네소타 구단은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케니 바르가스와 지명 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메이저리그 타 팀에서 남은 3년 계약과 연봉(925만달러·약 106억원)을 수용할 경우 박병호를 영입할 수 있었지만 결국 불발됐다. 박병호 입장에서 이적은 최상의 경우였다.
박병호는 지난해 손목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쳤고, 트리플A에서도 타율 0.224에 출루율 0.297, 장타율 0.526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017 시즌에는 KBO리그 홈런왕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