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계열사 CEO 인사 본격화

2017-0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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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은행장이 내정되면서 계열사 CEO 인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은행장으로 단독 추천돼 신한카드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됐을 뿐 아니라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신한신용정보 등 계열사 CEO들이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이달 중 차기 신한카드 사장 후보군 선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카드 임추위가 추천받은 후보를 심의 선정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늦어도 다음달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한카드 차기 사장 후보로는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 위 사장과 경쟁을 펼쳤던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2파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 부사장은 은행 부행장을 거쳐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주 내에서도 디지털부문과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신한카드의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영진 부사장은 2016년부터 지주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홍보와 경영지원 등 지주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신한금투와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CEO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양호해 현 CEO들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강대석 신한금투 사장과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이미 한 차례 이상 연임한 상황이다. 여기에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1957년생, 차기 은행장 내정자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1958년생이기 때문에 세대교체 차원에서라도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신한금투 사장으로는 이동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으로는 이신기 전 신한지주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 외에도 신한은행에서는 서현주·최병화 등 선임급 부행장이 계열사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퇴진한 유동욱·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도 계열사 CEO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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