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은행장이 내정되면서 계열사 CEO 인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은행장으로 단독 추천돼 신한카드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됐을 뿐 아니라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신한신용정보 등 계열사 CEO들이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카드 차기 사장 후보로는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 위 사장과 경쟁을 펼쳤던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2파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 부사장은 은행 부행장을 거쳐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주 내에서도 디지털부문과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신한카드의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영진 부사장은 2016년부터 지주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홍보와 경영지원 등 지주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신한금투와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CEO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양호해 현 CEO들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강대석 신한금투 사장과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이미 한 차례 이상 연임한 상황이다. 여기에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1957년생, 차기 은행장 내정자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1958년생이기 때문에 세대교체 차원에서라도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신한금투 사장으로는 이동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으로는 이신기 전 신한지주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 외에도 신한은행에서는 서현주·최병화 등 선임급 부행장이 계열사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퇴진한 유동욱·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도 계열사 CEO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