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형 부동산펀드 출시 잇따라…상반기 최소 6개 나올 듯

2017-02-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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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공모형 부동산펀드 상품이 잇따라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3월부터 관련 신상품들이 쏟아지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한 투자금이 들어오면 사무용 빌딩을 비롯한 국내 실물 부동산 투자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말 삼성역 인근의 오피스 빌딩(바른빌딩)에 투자하는 수백억원대 공모형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바른빌딩은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의 건물로 삼성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펀드가 설정되면 법무법인 바른이 이 빌딩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하고 10년간 건물 전체를 임차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배당수익 확보가 가능해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르면 이달 중 국내에서 최초로 호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캔버라에 있는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50 Marcus Clarke Street' 건물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인수대금은 2600억원∼30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중 1500억원 안팎을 공모와 사모펀드로 모집할 방침이다.

이 밖에 현대증권과 합병을 마무리한 KB증권도 다음 달 미국 내 보유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선보일 것으로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내놓는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더 많은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지 시장참여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침체된 국내 부동산 투자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공모펀드 투자와 관련, 직접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고유의 위험이 있고, 대부분이 폐쇄형이어서 환매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책임임차계약을 맺은 경우가 많아 공실에 따른 운용 리스크는 거의 없다"면서도 "향후 가입 기간이 끝나고 팔 때를 고려해 청산 위험이나 해외부동산펀드의 환율 위험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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