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KTX광명역세권 개발 등으로 기업이 늘면서 경제 자족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시는 “지방세 세입구조가 그 동안 낮은 성장세를 보였던 부동산 기반에서 지역경제 성장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소득세제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에 가장 높은 세입 신장률을 보인 세목은 지방소득세로 145.8% 증가한 517억 원이 징수됐다.
지방세 중 지역경제 성장과 발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세목은 바로 지방소득세로, 시는 지방소득세 세입 성장의 이유로 지방소득세의 독립세제 전환과 관내 기업체 입주 여건 변화를 꼽고 있다.
그동안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소하동 지역이 첨단 도시 기업의 입주가 가능한 지역으로 바뀌면서,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가 건립됐다. 또 KTX역세권에 대규모 유통업체가 입점하면서 기업 유인 효과가 발생, 광명시 소재 법인의 수가 2010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 등을 제외한 주요 기업체의 2016년 지방세 납부 실적은 기아자동차(주)가 247억원, ㈜코스트코 코리아 17억원, 이케아 코리아 14억 원, ㈜호반건설 7억원, ㈜엠시에타개발이 6억원을 납부했다.
시는 새로 유입된 기업들의 사업이 안정되면 지방세 납부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광명시 가학동 지역에 첨단 연구·개발단지와 산업제조·물류유통단지, 배후주거단지가 들어서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대규모 기업의 입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입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2016년 세외수입 85억원 정도를 올린 광명동굴도 앞으로 시 세수입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시장은 “광명시에 소재하는 기업에서 징수하는 지방소득세의 세수 증가는 광명시가 베드타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제 자족도시로 변모하는 증거”라며, “2022년 광명·․시흥 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되면, 지방자치의 기반이 되는 세수 확충으로 이어져 경제 자족도시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