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향후 일본의 방위력 증대해 나가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4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가졌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본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방위력을 질과 양 모두에서 강화해 동맹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미일 동맹이 강화되면서, 양국 모두가 방위 인력 및 능력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주일 미군의 주둔경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이 방위비 부담으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국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지역 안정의 중요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남중국해의 중국 활동에 안전보장상의 우려를 표시하고 이 지역에서의 관여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히 중국의 남중국해 등에서의 활동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동시에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이날 이나다 방위상과의 회담에서도 다시 한 번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토 분쟁 지역인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미국의 방위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이와 함께 전날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핵우산에 따른 억지력 제공으로 일본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