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생애 첫 트리플더블 달성에도…웃은 건 임동섭

2017-02-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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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가드 박찬희가 프로 데뷔 이후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이 3연패에 빠지면서 웃지 못했다. 이날 활짝 웃은 건 서울 삼성의 임동섭이었다.

박찬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20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트리블더블을 작성했다.

지난해 12월30일 삼성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22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 기록이다. 역대 111호 트리플더블.

국내 선수로는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2012년 3월4일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뒤 무려 4시즌 만이다.

박찬희는 경기 내내 팀을 이끌면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트리플더블까지 리바운드 1개만 남겨놓은 4쿼터 막판 적극적인 골밑 가담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박찬희의 맹활약에도 전자랜드는 삼성에 81-89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17승18패로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한 채 6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임동섭이었다. 임동섭은 4쿼터 막판 접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6개의 3점슛을 기록하는 등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17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준일이 17점 6리바운드를 보태면서 김태술도 11득점과 함께 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삼성은 3쿼터까지 71-67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된 경기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83-79로 앞선 삼성은 임동섭이 쐐기 3점포를 넣어 7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임동섭은 경기 종료 27.4초를 남기고 시간에 쫓겨 던진 장거리 3점슛마저 림에 꽂으며 승부를 갈랐다.

24승(11패)째를 거두며 단독 2위를 지킨 삼성은 선두 인삼공사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원주 동부가 부산 kt를 87-81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4번째로 2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웬델 맥키네스가 23점 8리바운드, 로드 벤슨이 19점 15리바운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반면 kt는 창원 LG로 이적한 조성민과 맞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영환이 바뀐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최하위 kt는 9승26패로 올 시즌 10승 신고를 다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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