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두산중공업이 성장 산업인 발전서비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서비스 사업부문’(BG)을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발전서비스 사업은 발전소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성능개선, 정비, 유지보수, 연료전환 등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경기에 민감한 신규 발전소 수주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통상 1000MW(1GW) 규모의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서비스 수요는 약 1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는 6500GW에 달해, 단순 산출해도 약 650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발전서비스 사업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신규 발전 시장에 비해 안정적인 사업구조 확보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이산화탄소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발전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발전서비스 분야를 새로운 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비스 BG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업과 설계, 사업관리 등 기존 사업 부문에 속해 있던 서비스 관련 인력과 조직을 서비스 BG 산하로 이관하는 한편, 전략과 해외영업 등을 두루 거친 목진원 부사장을 신임 BG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30년 이상 영국의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를 대상으로 발전 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두산밥콕을 서비스 BG 산하로 편입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발전서비스 분야에서 O&M(운영·유지보수), R&M(노후 발전설비 성능개선) 사업과 함께 Asset Management(서비스 사업을 통한 발전소 자산 관리), 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 발전서비스 전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경쟁력과 솔루션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목진원 서비스 BG장은 “현재 보유한 기술만으로도 공략 가능한 시장이 3000GW가 넘어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며 “단기간에 서비스 사업에 특화된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해 발전서비스 분야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