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원자재 하락 여파로 연료수출 위주 개도국 GDP 2년 만에 급감"

2017-01-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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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연료 수출 위주 개발도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2일 발표한 '2016년 저소득 개도국의 거시경제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연료가 50% 이상 차지하는 저소득 개도국의 GDP 성장률이 2년 사이 7.3%포인트 하락했다.

IMF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 저소득 개도국 60개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을 권고했다.

이 국가들의 최근 2년간 GDP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성장률 감소 폭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MF는 이 60개국 중 6개국을 '연료수출국'(수출소득의 50% 이상이 연료수출)으로, 21개국을 '비연료 원자재 수출국'(수출소득의 50% 이상이 원자재 수출인 국가 중 연료수출국 제외)으로, 33개국을 '수출 다변화국'(수출소득의 50% 미만이 연료수출에 의존)으로 구분했다.

연료수출국의 GDP 성장률은 2014년 5.7%에서 작년 -1.6%로 무려 -7.3%포인트 감소했다.

비연료 원자재 수출국은 2014년 5.3%에서 작년 3.8%에서 -1.5%포인트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반면 수출 다변화국은 2014년 6.5%에서 작년 6.1%로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

재정적자 증가 폭은 GDP 성장률 감소 폭이 클수록 함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과 작년을 비교했을 때 재정적자 현황(GDP 대비 %)을 보면 연료수출국은 -1.9%에서 -5.5%로 3.6%포인트 주저앉았다.

비연료 원자재 수출국은 -2.3%에서 -3.5%로 -1.2%포인트, 수출 다변화국은 -3.8%에서 -4.6%로 0.8%포인트로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IMF는 최근 유가 회복세로 이들 국가의 GDP 성장률이 작년 3.7%, 올해 4.9%, 2018∼2020년 5.4%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정수지(GDP 대비 %)도 작년 -4.6%에서 올해 -4.1%, 2018∼2020년 -3.6%로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저소득 개도극의 경제성장 저해요인으로 △ 금융위험 △ 재정위험 △ 인프라 투자 미흡 등을 꼽았다.

IMF는 저소득국의 경제 회복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 수출 다변화 △ 금융위험 관리 강화 △ 재정위험 관리 강화 △ 인프라 격차 해소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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