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알뜰폰 파손보험의 장점은 자유롭게 가입과 탈퇴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24개월이 넘은 중고폰도 보험 가입할 수 있어 평생 수리·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창직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 사무국장)
31일 알뜰통신사업자협회에 따르면 큰사람, 에넥스텔레콤, 이지모바일 등 17개 알뜰폰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출시하는 단말기 분실·파손보험 서비스 '알뜰폰 케어'가 오는 4월 1일부터 출시된다.
이번 '알뜰폰 케어' 출시에 앞서 가장 무게를 둔 부분은 분실·파손보험이다. 그간 저렴한 요금제로 고객몰이에 나섰던 알뜰폰이지만, 고가의 핸드폰이 보험 적용이 되지 않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특히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24개월이 지난 중고폰에 대해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대폭 기준을 완화했다. 또한 언제든 자유롭게 가입과 탈퇴를 반복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다만 고의적으로 이 제도를 악용할 경우를 대비해 도난, 분석, 파손에 대한 보상 한도는 10만원으로 낮췄다. 중고폰을 대량으로 모아 추후에 보험 제도를 악용하는 사기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부가서비스를 첫 개발했을 당시에 월 가입액이 1000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그보다는 가격이 다소 올라갔다. 대신에 연령별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가 추가로 포함됐다.
우선 알뜰폰 사용자가 중장년층이 많다는 점에서 간호사 출신으로 구성된 '24시간 의료상담'을 마련했다. 이 콜센터를 통해 질병 관련 상담이 가능하며 이곳을 통해 병원 예약도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에도 긴급의료 상담이 가능하다.
10대~20대 등 청년층을 위해서는 음원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30~40대 주부 고객 등을 위해 홈플러스 2000원 할인쿠폰 제공도 이뤄질 계획이다. 아울러 여행과 숙박, 항공 등에 대한 예약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최근 알뜰폰업체들이 기본료 0원 요금제 출시하는 한편 카드사와 제휴해 할인혜택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고객 잡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데다 이번 부가서비스 출시로 고객의 가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국장은 "이통 3사의 분실·파손보험 혜택의 경우 월 5000~6000원이 넘는 경우도 있는데다가 단말기 구매 후 일정 기간 내에 가입해야 하고, 보상 횟수도 정해져 있었으나 이러한 제한을 없앴다는 점이 알뜰폰 부가서비스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