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업계 "신제품, 구형 대비 전기세 1/3 절감...겨울에 미리 준비하세요"

2017-01-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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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은 지난해 출시돼 선풍적인 반응을 얻은 제품이다. 올해에는 작년에 선보인 스탠드형 에어컨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벽걸이형 모델까지 추가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가전업계가 에어컨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예약판매에 한창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무풍에어컨은 지난해 출시돼 선풍적인 반응을 얻은 제품이다. 
무풍에어컨은 바람에 냉기를 실어 내보내는 대신 약 2만1000개의 미세한 '마이크로 홀'을 통해 냉기를 발산하는 신개념 에어컨이다.

자극적인 찬바람이 직접 신체에 닿지 않기 때문에 쾌적한 냉방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침실 같은 개별공간에서도 무풍 냉방의 쾌적함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벽걸이형 제품이 추가됐다.

최구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지난해 선보인 무풍에어컨에 인공지능을 탑재했다"며 "스탠드형에 이어 벽걸이형을 추가해 북미와 유럽 등 전세계에서 100만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가 출시한 '휘센 듀얼 에어컨' 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처음 탑재한 게 특징이다. 

신제품은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 씽큐(Deep ThinQ™)'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을 적용, 냉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 청정 가동 시점 등을 알아서 결정하고 동작한다.

또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 실내 전체를 냉방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18단계 바람에 AI를 탑재해 성능을 한 층 강화했다. 2017년형 '에어로/제트 18단 에어컨'은 사용자가 따로 목표온도와 바람세기를 설정하지 않아도 쾌적함을 즐길 수 있다. [사진=캐리어에어컨 제공 ]


캐리어에어컨 역시 AI 기술을 접목한 ‘에어로 18단 에어컨’과 ‘제트 18단 에어컨’을 출시했다. ‘열쾌적도(PMV)’라는 버튼만 누르면 AI에 기반해 18단계 바람을 제어해 준다.

또 실내온도와 복사온도·기류속도·상대습도 등을 계산해 최적의 방 상태를 유지한다. 캐리어와 서울시립대 연구진이 인간과 실내 환경을 통계분석한 ‘PMV 모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회장은 “지난해 인기 상품인 두 제품에 올해 가전업계 최대 화두인 AI 기술을 접목시킨 신제품”이라며 “앞으로 산업용 공조시스템 등 광범위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유위니아는 국내 최초로 바람 온도 조절기능이 탑재된 '2017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선보였다. 기존 에어컨은 실내 희망 온도만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신제품은 상황에 맞게 직접 바람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효율적인 냉방이 가능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바람 온도별로 △ 10℃대 최강냉방 △ 14℃대 강냉방 △ 16℃대 중냉방 △ 18℃대 약냉방 등 4단계로 구성됐다. 원하는 바람온도의 선택에 따라 전기료를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각 업체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곧바로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통상 3월까지 진행되는 예약판매 기간을 활용하면 할인 또는 사은품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원하는 때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성수기 판매량을 예측하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신 에어컨 제품은 구형과 비교하면 전기요금 부담이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요금 폭탄'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이어져 올해도 판매량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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