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주자 3자 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등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다자 구도와 당선 가능성, 경제성장을 잘하는 후보 조사에서도 타 후보를 크게 앞섰다. 다만 다자 구도나 3자 구도 등에서 부동층이 25%에 육박, 설 이후 부동층 향배에 따라 흐름이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29일 MBC와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이틀간(여론조사 공표는 27일) 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3자 구도에서 문 전 대표는 39.5%로, 반 전 총장(23.2%)과 안 전 대표(12.3%)를 크게 앞섰다. ‘없음·잘 모름’은 25.0%였다.
세대별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0대(19세 포함) 52.3% △30대 51.6% △40대 50.0% 등에서 과반을 넘겼다. 50대(35.3%)와 60대 이상(15.0%)에서만 과반을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45.2% △인천·경기 42.2% △대전·충청 33.3% △광주·전라 50% △대구·경북 24.9% △부산·울산·경남 34.0% △강원·제주 37.4% 등으로 집계됐다.
반 전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48.8%로 과반에 육박했고, △20대 8.0% △30대 9.1% △40대 14.9% △50대 27.5%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5.5%)에서만 30%를 웃돌았고 나머지 지역에선 최저 7%(광주·전라)∼최고 29.7%(부산·울산·경남) 사이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20대(9.2%)와 부산·울산·경남(6.7%), 강원·제주(8.5%)만 한 자릿수였고 나머지 연령과 지역별 조사에서는 10%대에 그쳤다.
◆국민 48.5% “文, 당선 가능성 가장 높다”
다자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25.3%로 1위, 반 전 총장이 16.3%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 8.5%. 안희정 충남도지사 7.9%, 안 전 대표 6.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5.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2.2% 등의 순이었다. ‘없음·잘 모름’은 24.2%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 전 대표 48.5%로, 2위인 반 전 총장(16.9%)을 3배가량 앞섰다. 이 밖에 안 전 대표 2.6%, 이 시장 2.5%, 황 권한대행 2.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성장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 14.4%, 이 시장 11.7%, 반 전 총장 11.3%, 안 전 대표 6.4%, 안 지사 5.5%, 황 권한대행 4.5% 순이었다. ‘없음·잘 모름’은 37.3%로 집계됐다.
‘19대 대선에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12.3%,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4.6%, ‘전혀 없다’는 3.5%, ‘결정 못했다·모름’은 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49%), 무선전화면접(51%)의 CATI 방식과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7%(유선전화 8.4%, 무선전화 18.3%)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