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트럼프 시대 속에서 의외의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1월 대선이후로 무려 31%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주가는 9%나 올랐다.
표면적으로 볼 때 테슬라 대표인 엘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는 정반대의 인물인 것처럼 보인다. 특히 기후변화에 있어서 둘의 입장은 명확히 갈린다. 테슬라는 친환경 자동차의 대표 명사다. 반면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이유로 제정된 수많은 환경 관련 규제들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과 가지는 각종 회동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IT 기업들과의 회동은 물론 지난 23일에도 백악관의 회의에 참석했다.
게다가 테슬라는 현재 네바다주에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거대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같은 제조시설을 통해 트럼프가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에 일정 정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또다른 기업인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도 뉴욕주 버팔로에 태양광 패널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피터 틸이 함께 참여한 우주 산업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민간 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정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산업에 민감을 참여시킴으로 경쟁을 촉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머스크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합류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중요한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조나스는 "미국에 최첨단 하이테크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정책"이라며 "머스크의 트럼프 자문팀 합류는 차기 행정부의 우선순위와 곧바로 연결되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