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행사는 총 사흘 간의 일정으로 19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의 앨링턴 국립묘지 참배와 이후 링컨 기념관서 열린 환영 콘서트로 시작됐다.
트럼프는 20일 아침 백악관 근처의 성요한 교회에서 비공개 예배를 한 뒤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취임식은 20일 11시 30분 국회의사당에서 개회사로 시작된다. 이후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선서과 취임 연설이 이어진다. 한국이 워싱턴 DC보다 14시간 빠르기 때문에 우리 시간으로는 21일 오전 1시 30분이다.
이 자리에는 대선에서 트럼프에 패한 힐러리 클린턴 부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조지 부시 및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하원의원 60명은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트럼프는 취임식 연설을 통해 국정 운영 방향 등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는 앞서 트위터로 취임식 연설을 직접 작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오후 3시부터 약 90분 동안은 취임식의 하이라이트라인 국회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2.4km 구간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 약 80만~9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보이지만 관계 당국은 이 수치에는 환영인파와 시위대가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행사에는 180만 명이 모인 바 있다.
그 다음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는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피로연이 총 3건 열린다.
다음 날인 21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트럼프는 펜스와 함께 워싱턴국립성당에서 일요 미사를 끝으로 사흘 간의 취임식을 마무리한다.
이번 취임 행사에는 각종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21일에는 대규모 '여성들의 행진'이 진행되는데 참가자만 약 20만 명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은 이 행진이 반-트럼프 행진이라기보다는 새 행정부에 여성과 소수계 정책의 중요성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에서 소집된 경찰 2만8000여명이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