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설을 열흘정도 앞둔 지난 17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를 준비하는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 20만9900원보다 8.0% 상승한 22만6820원선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상의가 올 설 차례상에 각종 과실과 채소류, 육류, 계란류 및 수산물류, 가공식품류 등 26개 품목을 제수품으로 구매한다는 가정 하에 산출한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계란류, 수산물, 채소류 일부품목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과실류와 가공품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오겹1kg)’의 경우는 예외로 1.6% 소폭 하락한 1만5160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일반란 10개)은 최근 AI발생으로 산란계 마릿수가 감소해 전년대비 20% 상승한 3000원선으로 조사됐다.
수산물에서 ‘옥돔(1마리)’은 20.0% 상승한 1만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동태포(500g)’의 경우 50.0% 상승한 7500원선, ‘오징어(2마리)’는 36% 상승한 68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육고기, 육란, 해산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보다 10.2% 상승한 10만8760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채소류는 지난해 10월초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배추, 무 등 겨울채소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금치(400g)’의 경우 14.5% 상승한 3320원, ‘젖은고사리(400g)’의 경우 31.1%상승한 8000원선, ‘도라지(400g)’의 경우 15.6%상승한 7400원선, ‘무(2kg)'는 19.0%상승한 2500원선, ‘콩나물(국산1kg)'의 경우 55.8% 상승한 4050원선, ‘애호박(1개)’은 8.3%상승한 2600원선, ‘대파(1kg,1단)’의 경우 40.0%상승한 3500원 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표고버섯(국산150g)’은 20.0% 하락한 1만30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보다 7.7% 상승한 4만437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과실류는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저장물량이 늘면서 ‘사과(5개)’의 경우 전년 대비 5.2% 하락한 1만1000원대에 가격이 형성됐으며, ‘배(5개)’의 경우에도 가격이 4.4% 하락한 13,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단감(5개)’의 경우 가격이 9.1% 상승한 6000원선, ‘밤(1kg)’의 경우 27.9%상승한 8700원, ‘대추(300g)’의 경우 26.5%상승한 5440원대를 보였다.
‘귤’의 경우 1kg.2500원으로 전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기온으로 인해 출하량이 많지 않아 현지시장에서는 실제거래가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한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대비 6.5% 상승한 4만664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도 5가지 품목을 구매할 경우 3.2% 상승한 2만70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26개의 설 제수용품에 대한 물가 조사결과 7개 품목은 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했으나, 나머지 19개 품목의 가격상승으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지난해보다 가계부담이 높어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