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올해 미국 기업의 성장 전망과 고용 지표가 낙관적이어서 경제가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기업들이 모든 지역에서 올해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많은 곳에서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고용 추세도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업체들이 매출 증가를 보고한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초에 비해 업황이 호전됐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가 동향과 관련해서는 "지난달부터 어느정도 물가 상승 압력이 있었지만 소매업체에서의 판매 가격은 할인 경쟁 등의 영향으로 변화가 없거나 하락했다"며 "기업들은 올해 여러 지역에서 원가와 상품 판매가격이 함께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12월까지 미국 경기에 대해 '완만하게'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능 인력에 대한 노동력 부족 현상과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비숙련 노동자에 대한 구인난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통상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부동산이나 금융 등 업종별로 전체 경기를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전반적인 경기 동향과 고용시장 현황, 물가 동향 등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오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