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벤처기업계 대표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2017년 벤처업계 비상을 다짐했다. 특히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한 주요 단체장들은 벤처기업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벤처업계 3개 유관단체는 쉐라톤 강남 팔래스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7 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겪을 때마다 벤처기업계는 수출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도 창출하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렸다"며 "위기에 국면한 현재도 벤처기업은 3만개를 넘어섰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사업모델을 구상하는 기업 또한 증가하면서 글로벌화 진행속도가 빨라져 벤처업계가 더욱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벤처기업계가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며 "벤처기업계가 국가의 미래라는 신념을 가지고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벤처기업계와 벤처캐피탈이 질적·양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며 "2017년은 우리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2017년에는 그동안 이룬 창업열기를 더욱 확산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 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 조성 및 투자 달성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기술창업 활성화(스타트-업), 창업기업의 지속성장(스케일-업), 창업 붐 확산(붐-업) 등을 추진해나가겠다"며 "무엇보다 한시법인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특별법)'을 연장하는 동시에 법체계도 개별기업 지원을 벗어나 육성에 초점을 맞춰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주 청장은 또 "세계적 저성장 기조의 뉴노멀 시대에는 벤처기업계를 비롯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뉴노멀 시대의 핵심 화두는 일자리"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우선 과제로 적극적인 세계시장 진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주영섭 중기청장,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박용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 등 총 2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벤처업계의 화합된 모습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