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축하 전화 "다음에 뵙자"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대표에게 축하전화를 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전날 오후 9시께 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 잘하시리라 믿는다"며 "귀국해서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바쁘다. 다음에 뵙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대표도 "귀국을 축하한다"고 화답하면서 "(공항에서) 연설하신 것, 활동하시는 것 잘 보고 있다. 전화로 이렇게 먼저 인사하고 나중에 뵙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대표는 국립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을 비롯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덕담을 나누는 수준이었고, 이른 시일 내 만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가 '뉴 DJP 연합론' 등 반 전 총장과의 연대를 꾸준히 언급한 상황인만큼, 두 사람의 접촉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반 전 총장 측은 단순한 축하 인사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관련기사

• 반기문, 김무성·박지원 차례로 회동…정치권 인사들과 접촉 확대
• 박지원, 반기문에 쓴 소리…“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다녀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