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에 거의 문 닫았다고 해도 과언 아냐”…연일 潘 때리기

2017-01-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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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제3지대 정계개편 연대 대상으로 거론됐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거의 문을 닫았다고 해석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체성과 위기관리 능력, 그분을 싸고 있는 인사들이 국민의당 정체성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반 전 총장이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 대처하라’는 취지로 전화한 데 대해 “결국 탄핵이 안됐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현재까지로 보면 국민의당과 함께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다”고 꼬집었다.

다만 ‘연대 문을 닫겠다는 거냐’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렇게 폐쇄적이지는 않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박 대표는 전날(17일) CBS 라디오에 출연, 반 전 총장을 언급하면서 “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같이 다니는 데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국민의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보다는 박근혜 정권의 뒤를 이어가려 한다는 의구심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반 전 총장이 우리 당과 멀어진 정체성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힐난한 뒤 “너무 성급하게 대선행보에 돌입하니 여러 가지 발언도 그렇고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 측이 국민의당 입당 타진을 했었다는 주장도 했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 측이 약 한 달 전 구체적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겠다. 국민의당으로 와서 경선을 하고 싶다. 뉴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희망한다’고 했다”면서 “제가 가타부타 말할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입당 후) 경선하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이 3월 정도 된다고 예상을 하면 2∼3월 쯤에 정치판이 요동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의 입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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